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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우연이 아주 잔인했을 때 재난이 하나의 삶의 형태를 만들었다. 재난이 지금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의 형태를 만들었다. 재난이 그런 이야기가 존재하는 이유다. 게다가 그들이 아는 것은 그런 불행에서 거둔 부드러운 열매가 아닌가?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녀는 그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이미 느꼈다.골트 부부가 떠난 후 상처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가 발견됩니다. 저택에서 일하던 브리짓은 아이가 죽었다고 쉽게 믿어버린 자신에 대해 당혹감을 겪고, 마을 사람들은 아이의 행동을 당돌하게 여기고, 학교에서 아이는 혼자가 됩니다. 시골 저택(라하단)에 고립된 채 성장하면서 운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루시 골트의 비극은 마을의 이야기거리가 되고, 더 많은 세월이 흐른 후 과거 사건을 일으켰던 청년- 정신적 강박과 불안에 시달리는-을 선의로 대하는 루시의 모습에 사람들은 감동받습니다.작가는 마을에서 루시골트가 어떻게 이야기 되고 있는가를 반복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재난이 삶의 형태를 만들었고,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제목이 '루시 골트'가 아니고 '루시 골트 이야기'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재난이 하나의 삶의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사라져야 하는 상황에서 자비가 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비극적인 운명을 대하는 놀라운 삶의 방식을 읽는 동안 독자인 제 마음에도 자비의 온기가 스밉니다.아직 무질서로 인한 상처가 라하단에서 아물지 않았음에도, 한 시골 저택이 그렇게 극적으로 상처를 입게 된 이야기는 동네 -킬로런과 클래시모어와 링빌, 애니실라의거리 -에서 주고받는 '분쟁 '관련 이야기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한 아이가 자초한 비극, 그리고 그 이후 아이의 삶은 좋은 이야기거리가 되었고 낯선 사람들에게는 전설의 소재로 보였다. 121쪽루시는 아름답게 성장하지만, 라하단에 고립된 채 혼자 책을 읽고 벌을 치면서 지냅니다. 그녀는 부모를 기다리며 믿음을 유지합니다. 그녀와 함께 생활하는 헨리 부부, 신부와 변호사가 한 번씩 들르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들은 루시에게 친구가 생기기를 바랍니다.사랑하는 레이프를 떠나보낸 것은 부모에 대한 죄책감세 사람, 고통의 시간에 남겨진 것왜 과거가 하찮아졌을까? 모두 사라졌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비가 대체 어디서 왔을까?골트 대위와 아내 헬로이즈는 상실감과 고통을 안고 라하단을 떠났습니다. 아내 헬로이즈는 이제 라하단은 돌아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은 한곳에 머물지 않았고, 그 여행은 죄 사면의 순례와 같았습니다. 대위는 아내를 여전히 사랑했으나 두 사람의 삶의 방향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18세기 초부터 그의 가문이 이주해 자리 잡은 라하단에 대해 대위의 마음이 어떠하든, 아내는 돌봄이 필요한 처지였고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루시 골트가 불행에서 구원의 열매를 얻는 신화로 변모되어 가는 이야기는 그녀의 긴 인생을 통해 완성됩니다. 다만 사라진 것에서 자비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마을을 떠도는 소문에는 담겨있지 않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거기까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더블린으로 가는 기차에서 헬로이즈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그들이 떠나온 해변만큼 그들이 지나가는 밭과 언덕, 숲과 잡목림, 고요한 폐허가 싫었다. 그녀는 그저 한때 그녀를 즐겁게 해주던 풍경으로부터, 친절하게 웃음 짓던 얼굴들과 부드럽게 말하던 목소리들로부터 영원히 떠나게 해달라고 빌었다. 65쪽구원을 가져오기 위한 나들이를, 그들은 그저 궁금할 뿐이다. 왜 그런 나들이를 했는지, 왜 그렇게 충실하게 그렇게 오랫동안 했는지, 왜 과거가 하찮아졌을까? 모두 사라졌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비가 대체 어디서 왔을까? 그들은 자비를 찬양하고 장례식에 나타난 인물에게 소리 없는 갈채를 보내지만 소문은 그 이상은 전혀 말해주지 않는다. 3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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